수안의 집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축혼가-요시노히로시 祝婚歌-吉野弘
 최성자  | 2013·12·13 11:06 |

          祝婚歌   - 吉野弘

          二人が睦まじくいるためには  
          愚かでいるほうがいい
          立派すぎないほうがいい
          立派すぎることは
          長持ちしないことだと
          気付いているほうがいい
          完璧をめざなないほうがいい
          完璧なんて不自然なことだと
          うそぶいているほうがいい
          二人のうちどちらかが
          ふざけているほうがいい
          ずっこけているほうがいい  
          互いに非難することがあっても
          非難できる資格が自分にあったかどうか
          あとで疑わしくなるほうがいい
          正しいことを言うときは
          少しひかえめにするほうがいい
          正しいことを言うときは
          相手を傷つけやすいものだと
          気付いているほうがいい
          立派でありたいとか
          正しくありたいとかいう
          無理な緊張には色目を使わず
          ゆったりゆたかに
          光を浴びているほうがいい
          健康で風にふかれながら
          生きていることのなつかしさに
          ふと胸が熱くなる
          そんな日があってもいい
          そしてなぜ胸が熱くなるのか
          黙っていても
          二人にはわかるのであってほしい

          축혼가(祝婚歌) - 요시노히로시
          두 사람이 화목하게 지내려면
          어리석게 구는 편이 좋다
          지나치게 잘나지 않는 편이 좋다
          지나치게 잘난 건
          오래 가지 않음을
          깨닫고 있는 편이 좋다
          완벽을 바라지 않는 편이 좋다
          완벽 따윈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큰소리 치는 편이 좋다
          두 사람 가운데 어느 한쪽이든
          실없이 구는 편이 좋다
          엉뚱하게 구는 편이 좋다  
          서로 비난할 일이 있어도
          비난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 없는지
          나중에 의심해 보는 편이 좋다  
          바른 말을 할 땐
          약간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 좋다
          바른 말을 할 땐
          상대가 상처 받기 쉬울 것임을
          깨닫고 있는 편이 좋다
          훌륭해야 한다거나
          반듯해야 한다거나 하는
          무리한 주장에 눈 돌리지 않고
          느긋하게 푸근하게
          햇볕을 쬐고 있는 편이 좋다
          건강하게 바람을 받으면서
          삶의 추억에
          문득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날이 있어도 좋다
          그리고 왜 가슴이 뜨거워지는지
          말하지 않아도
          두 사람은 알 수 있기 바란다
          *********
          주인님이 좋아하는 시라고 하여 서투나마 번역해 올립니다.
수고를 끼쳐 미안하고 정말 고마워요.
인생의 대선배가 그냥 살아온 경험담을 꾸밈없이 두런두런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어요.

3년 쯤 전이던가?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바른말을 할 때에는
약간 조심스럽게 하는 게 좋다. 바른말을 할 때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쉽기 때문이다" 라는
시인 요시노 히로시(吉野弘.84)의 시 '축혼가(祝婚歌)'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서
강경파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에게 일침을
준듯한 글을 올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이 궁금했는데 완전 잊고 있었고요...

"그래! 이 정도로 번역을 해주어야지 시가 제 맛을 내지."
요즘 인터넷에 떠나니는 번역물 보면서 당신 나이 든 것이 어찌나 아깝던지.

덧 : 바른 말을 한다면야 무엇을 더 바라겠남?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을 지어내니 걱정이지.

13·12·13 23:33

simho 유현 선배님, 수안 선배님 안녕하시지요?
좋은 시 번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연말 덕담 받아갑니다.
어린 신랑신부라 생각하며
프린트해서 식탁에 놓고 보겠습니다^^

13·12·27 20:24

한결같이 따끈한 '영원한 신혼부부' 아니었던가요?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훌륭해야 한다거나
반듯해야 한다거나 하는
무리한 주장에 눈 돌리지 않고
느긋하게 푸근하게
햇볕을 쬐고 있는 편이 좋다

나는 나이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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