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의 집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知天命에도 사랑이 흔들린다 / 박건삼
 민정애  | 2012·08·10 23:48 |


꿈결이라고 하자
분명
바람은 죽지 않았고
누군가 흐느끼고 있었다

이끼 낀 돌담길을 돌아 나설때
달빛은
제발 추억은 두고 가라 했지만
차마 그리움만은 떨칠 수 없었다

그날 이후 기억할 수 없는 바람과
목련 꽃잎처럼 떨어져 간 애절한 세월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울지 않았다

오늘
밤섬엔 밤나무가 없지만
겨울이면 어김없이
그 이름만으로도 철새가 오고
한강은 그리움으로 흘렀다

지천명의 나이에사
비로소 사랑이 흔들릴 때
어디선가
갈대가 울고 있음을 알았다.

*****************

      입추가 지나니 좀 숨을 돌릴 것 같지요?
      '西條八十'의 '墓碑銘'에 있듯이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어있는 거지요.
      건강 조심하고 좀더 서늘해지면 만납시다.

아주 오래 전도 아니고, 현대도 아닌
이런 나이의 시인(1943년 생이라네요.)의 시가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참 좋으네요.
우리 아이들이 이미 지천명을 넘었군요.
어디선가 갈대가 울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요?

입추 지나고도 더위는 한창일 텐데,
올해는 월복을 안한 덕에 같은 날 말복도 지났으니
늦더위가 덜 기승을 부렸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올림픽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9월 들어서면 날자 잡아 볼게요.
남은 여름 잘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墓碑銘' 이야기, 올해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08·12 01:35

최성자 西條八十'의 '墓碑銘'을 인터넷에서 찾아 내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시도 한편을요. 오랜만에 옛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蝶」

やがて地獄へ下るとき、
そこに待つ父母や
友人に私は何を持って行こう。

たぶん私は懐から
蒼ざめ、破れた
蝶の死骸をとり出すだろう。
そうして渡しながら言うだろう。

一生を
子供のように、さみしく
これを追っていました、と。


 
「나비」

머지않아 지옥으로 내려갈 때
그곳에서 기다리는 부모나
친구에게 난 무엇을 가지고 갈까

아마도 나는 주머니에서
파리해진, 찢겨진
나비의 시체를 꺼낼 것이다.
그리고는 건네면서 말할 것이다

일생을
아이처럼, 쓸쓸하게
이걸 쫓고 있었습니다, 라고.

12·08·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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